고교학점제에서 졸업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약 192학점을 이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여기서 학점은 단순히 수업을 들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출결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며, 교과별 필수 이수 요건을 충족해야 최종적으로 학점이 인정됩니다. 만약 결석이 잦아 출결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거나, 특정 과목을 듣지 않아 미이수 상태가 되면 졸업에 필요한 학점이 모자라게 됩니다. 이럴 경우, 재이수 과정을 밟거나 보충 수업 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야 하므로, 학기 중에 자신의 출결 상황과 이수 현황을 꾸준히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출결은 고교학점제에서 학점을 인정받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예컨대 수업 시수를 3분의 2 이상 들어야 학점이 인정되는 식의 규정이 있는 학교도 있습니다. 결석이나 지각, 조퇴가 누적되면 실제 학습 시간을 채우지 못해 학점을 전부 받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불가피한 사정으로 빠진 경우에도 가능한 빨리 담임 선생님이나 교과 담당 교사에게 문의해 보충 방안을 알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미리 대체 과제를 제출하거나 주말·방과 후 보충 수업을 통해 이수 시간을 충족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혼자 고민하기보다 학교가 제공하는 제도를 적극 활용해 보세요.
그렇다면 실제로 학점이 부족해졌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해당 과목을 다시 이수하는 ‘재이수’를 통해 부족한 학점을 채우는 것입니다. 재이수는 졸업 전까지 동일 또는 유사 교과를 다시 이수해 성적과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인데, 듣는 시기나 방법은 각 학교 운영 방침에 따라 다양합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기 중 별도의 재이수 반을 편성하기도 하고, 방학 중 집중 수업 형태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 재이수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대체 교과목을 수강해 비슷한 학점을 인정받는 방법을 활용하기도 하므로, 이 부분 역시 학교 측 안내문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출결과 필수 이수 기준을 잘 지켜야만 고교학점제를 통해 정상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출결 관리가 허술해지면 학기 말에 생각지도 못한 학점 미달 상황에 놓일 수 있고, 특정 과목을 소홀히 들었다가 뒤늦게 재이수를 알아보느라 시간과 노력을 이중으로 들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매 학기 초에 자신의 시간표와 이수해야 할 과목을 정확히 파악하고, 중간중간 결석이나 교과 진도를 점검해 두면 큰 문제 없이 원활히 학점을 채울 수 있습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진로와 관심 분야를 다양하게 반영하는 제도이지만, 그만큼 스스로 출결과 학점 관리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도 따릅니다. 따라서 학기 중에는 자신의 출결 상태와 과목별 이수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학교나 선생님과 상의해 보충 수업·재이수·대체 과목 등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준비만 잘 해 둔다면, 학점을 놓쳐서 졸업에 지장이 생기는 상황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